'불타는 전국의 밤'에 해당되는 글 93건"
2012/04/30 [번역] You're a loser - 사신이 있는 생활 by karo (2)
2012/04/05 LOVE and HATE. (2)
2009/08/29 이제 슬슬 그놈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은 했었지만.
2009/06/18 모모한 작업의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아 미리 바사라 12화에 부치는 하이쿠 한 수.
2009/06/09 아놔 정말 이러기십니까? (2)
2009/06/07 일일이 찾기가 귀찮아서. (1)
2009/06/04 내 결코 혼자 죽지는 않으리라.
2009/05/29 [번역] 워밍업만 몇 번하는 거냐 - 제목 없는 SS by 플래시 하루노
2009/04/05 BASARA 1화 봤습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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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아 고만 좀 하라니까!
2007/11/04 [번역] 10만 히트 커플 특집 사나다테 편? - 낙관 by 플래시 하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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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2 Hey Mister Ha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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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2 [번역] 복귀전 - 불건전한 연애 by 키요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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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1 막간 휴식.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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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3 BASARA FEVER. (2)
2006/08/31 [번역] 가타쿠라 코쥬로에 의한 인심장악술, Part 1 by 후카야 후미카 (6)
2006/08/29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늘 그렇듯이 상관은 없다) (4)
2006/08/08 [번역] 오늘도 나는 노가다의 바다를 노닐러니 - 상흔(傷痕) by 존이누 (3)
2006/08/07 S, '또' 사랑에 빠지다. (4)
2006/08/03 S가 다테 마사무네에게 무네큥큥♡하는 이유.
2006/07/31 일요일의 안복 퍼레이드.
2006/07/21 절망했다! 주머니를 득득 긁어내는 그놈들의 행태에!!
2006/07/18 천하인 플러스 알파.


[번역] You're a loser - 사신이 있는 생활 by karo

불타는 전국의 밤 | 2012/04/30 22:24

모종의 글을 내 이것이 끝나기 전에는 새로이 포스팅을 하지 않으리라 한 달이 넘게 붙들고 있다가 계획없이 나오는 대로 갈겨쓰는 놈의 숙명과도 같은 늘어가는 분량과 딸리는 어휘빨 글빨에 좌절하는 한편 4월은 두 시간도 남지 않았는데 포스팅 숫자가 하나로 끝날 판이라 피눈물을 삼키며 급거 대책을 강구함에 중간중간 글이 안 풀릴 때마다 손장난 하듯 찔끔찔끔 번역했던 픽시브의 힘으로 발견한 전바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존잘 karo씨(사이트명 CaroL)의 <사신이 있는 생활(死神のいる生活)>을 냅다 끌어오는 변칙 플레이를 구사하기에 이르렀다. 둘 다 죽을 만큼 병딱이고 덤으로 교부도 병딱이라 거지같이 망하는 세키가하라 퀄릿을 보는 이쪽이 복장 터져 바닥을 구르도록 섬세하고 치밀하게 재현하는 karo씨의 어딜 찔러도 시한폭탄인 SS 시리즈 중에서 그나마 치유계(....)고 그나마 병맛 러브코메디(....). 니가 지금 과제가 산더미인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묻지 마십쇼 내 뻘짓이 뭐 어제 오늘 일임?
참고로 권현 적 루트 베이스. 적 루트 베이스인데 치유계라니 뭔가 이상하지만 따지지 않는다. 몇 년만의 BASARA 포스팅 2탄이 이 꼴인 부조리함도 따지지 않는다. 아울러 문제가 생기면 싹싹 지우고 마파쿠도 쿄고쿠도의 7년 저주를 날릴 거시다. 번역 질? 설마 아직도 날 믿어요?

「미츠나리, 거기 정좌하고 앉아봐」
「뭐」
오늘도 이에야스의 머리맡에 죽치고 앉아 정신적으로 부담을 팍팍 주고자 기합 넣고 찾아온 미츠나리는, 늘 하듯이 천하인의 침실로 쳐들어간 찰나에 멍뎅하게 반문하는 신세가 되었다. 얼결에 발길을 멈추고 문가에 못박힌 미츠나리의 정면에서, 이에야스는 바닥에 깔린 이부자리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어째선지 가재눈을 뜬 이에야스는, 멀거니 선 미츠나리를 다시 한 번 재촉했다. 지극히 덤덤한 목소리로.
「내 앞에 정좌」
「──무엇 때문에 내가」
「어서」
인정사정없이 몰아붙이는 어조로 닥달하는 통에, 미츠나리는 찝찝한 기분으로 입을 다물었다. 이에야스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안온한 미소를 지었으되, 등뒤에서는, 그, 뭐랄까, 시커먼 뭔가가 격하게 소용돌이치는 듯 아닌 듯 불온하기 짝이 없었다. 다소나마 기백에서 눌린 미츠나리는, 벌레 씹은 기분으로 마지못해 이에야스의 바로 앞에 무릎을 가지런히 하고 앉았다. 한때의 흉왕은 의외로 떠밀리면 홀라당 넘어가는 타입이었다.
「미츠나리, 확인하고 싶은 문제가 있는데」
팔짱을 끼고, 뭔가를 회상하는 양 눈을 내리감은 이에야스가 무겁게 말문을 텄다.
「대체 뭐기에 이 호들갑이냐」
「오늘 낮에 어디서 뭘 했어?」
3초 가량 공백을 둔 후 미츠나리는 고개를 갸웃했다.
「어디냐니──네놈도 입회한 자리가 아니었나. 새삼스럽다. 네놈 수하의 임종을 지켜보았다만?」
미츠나리가 태연자약하게 대답한 반면, 이에야스는 바로 그거야 그거! 버럭하고 바닥을 후려쳤다. 퍼걱. 섬찟한 소리를 내며 바닥이 우그러졌지만 단연코 무시했다.
「아아, 봤지, 봤고 말고──내 눈이 잘못된 게 아니었어. ……너, 너 말이다 미츠나리, ──대체 무슨 속셈이야 그건!」
「그거라니?」
맥락없이 성질을 못 이겨 버둥대는 이에야스가 좀 거슥했던지 슬그머니 몸을 뒤로 뺀 미츠나리가 재차 의아하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이?」
「………이……ㅂ맞춤. 을, 했잖, 아……! 대관절 이게 웬일이냐고! 동요한 나머지 양암격파로 일대를 함몰시키는 참사를 일으킬 뻔했단 말이다!」
「아하」
「아하!?」
미츠나리가 별다른 동요의 빛도 없이 긍정하는 통에, 이에야스의 머릿속에선 그간 꾹꾹 참아온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파열할 위기에 몰렸다.





그날 정오 무렵.
한 남자가 흙으로 돌아갔다.
어린 시절부터 이에야스를 섬기고 지지해 준 고참 가신 중의 하나였다. 혼수 상태에 빠진지 이미 하루가 넘었다는 연락을 받고, 이에야스는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고자 서둘러 가신의 자택으로 향했다. 딱딱한 격식을 차리지 말아달라고 거의 애원하다시피 부탁한 후, 어디까지나 손님으로서 주인의 사실에 발을 들였다. 친족들에게 둘러싸여 안온하게 잠든 가신을 다소간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며, 사랑하는 가족들 앞에서 임종을 맞게 된 사내가 괴로움 없이 떠날 수 있음을 기뻐했다.
그리고 근신과 더불어 조용히 자리를 비키려고 했을 때, 눈에 익은 모습이 두연히 나타났던 것이다.
은발의 청년.
변함없는 전장복에 칼을 빗겨찬 사내가, 정서라곤 한 톨도 없는 시원스럽기까지 한 걸음걸이로 잠든 남자의 베개맡까지 일직선으로 접근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답시고 슬픔을 속으로 삭이는 사내의 안사람을 한 톨의 망설임도 없이 당당히 밟고 넘어가는 청년은──과연 미츠나리였다.
문제의 청년을 볼 수 있는 자는, 이에야스뿐이다.
느닷없는 난입에 놀라면서도, 누구 하나 인식하지 못하는 이상 너 뭐하냐고 밀어낼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이에야스는 그만 멀거니 서서 미츠나리의 거동을 지켜보게 되었다.

미츠나리가 베개맡에 몸을 숙이기가 무섭게 혼도해 있던 남자가 눈을 번쩍 떴다.
이에야스는 얼굴에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만 힉겁했지만, 주변의 면면은 누구 하나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아아, 이미 이승의 움직임이 아니구나. 냉철히 판단한 이에야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츠나리와 사내는 두세 마디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무슨 이야기일까. 그보다 미츠나리가 어째서 느닷없이 이 자리에 나타난 거지?
어쩐지 조마조마한 기분이 된 이에야스의 시선 앞에서, 미츠나리는 여전히 당돌하게, 누워 있는 사내의 입술에──

「당최 무슨 사태야 이게!?」
「목청을 낮춰라……귀가 울린다. 거슬려」
미츠나리가 어찌나 무덤덤하게 반응하는지, 이에야스는 애초의 여유를 둘둘 말아 방구석에 휘떡 내팽개친 후 미츠나리의 어깨를 휘어잡고 탈탈탈탈 흔들어댔다.
「제발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을 해봐. 어째서 네가 내 가신과 입술을 맞대는 광경을 구경해야 하냐고!」
얼굴은 웃고 있는데 눈은 동공이 열린 꼬락서니로 힐문하는 이에야스와는 반대로, 미츠나리는 성가신 듯이 한숨을 쉬고 선선히 대답했다.
「죽음의 입맞춤이라는 모양이다」
「…………그 말은, 즉?」
「그럼으로써 영혼을 육체에서 분리해 명부로 안내한다고, 지침서가 설명하더군」
「지, 지침서!?」
「업무의 일환이다. 네놈이 무슨 자격으로 참견하나」
「세상 어디에 입맞춤이 업무인 무인이 있어!」
이에야스는 저도 모르게 목청을 높였고, 미츠나리는 더는 무인도 뭣도 아니라며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아─, ……어……음, 그래, 그랬었지……」
무인으로서, 나아가 한 인간으로서 미츠나리의 생애를 단절시킨 장본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이에야스다. 이럭저럭 기세가 한 풀 꺾인 이에야스는 잠시 사이를 두고 눈치를 보다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어찌 됐건 하나 확인하고 싶은데, 미츠나리」
「뭐냐」

「미츠나리는 내 전용 사신이 아니었어?」

미츠나리는 잠자코 눈을 세 번 정도 깜박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더할 나위없이 썩은 표정을 와드득 구겼다.
「무슨 헛소리냐! 분명 나는 네놈이 죽는 그 순간에 배를 잡고 비웃어주려 사신으로 전신(轉身)했다만」
「단언하지 마 내가 상처받잖아」
「그렇다고 네놈 하나에게 종일 들러붙어 시간을 낭비해도 될 만큼 편한 업무는 아니란 말이다」
「……아, 아아, 그러고 보니 넌 옛날부터 과로하는 게 취미였지……」
왠지 눈을 번득이는 오래 전의 동료를 보며 이에야스는 포기에 쩔은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그럼, 미츠나리는 나 말고도 여럿 상대로, 그런 식으로, 그 뭐지, 일을 하는 거냐……」
죽으면 죽었지 알고 싶지 않았노라 이에야스가 침통하게 웅얼거리거나 말거나 미츠나리는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했다.
「여럿이 다 무어냐. 에도 전역이 내 담당구역이다」
「기다려 기다려 내 인식능력의 처리속도가 따라가질 못」
「아울러 시코쿠-츄고쿠 일대는 모리가 담당하고」
「그거 누가 들어도 모토치카를 노리는 게」
「그밖에도 사나다는 오슈」
「아, 됐어, 그만그만. 그쯤에서 그만. 못 들은 걸로 하겠어. 더 이상 상상하고 싶지 않아」
이에야스가 한 손을 들어 제지하자, 미츠나리는 순순히 입을 다물었다.
둘의 사이에 단박에 내려앉은 침묵을 미묘하게 무겁다 느끼는 건 아마도 이에야스뿐, 미츠나리는 애초의 당혹감이야 깔끔히 날려버리고 평소의 방약무인함을 완전히 되찾은지 오래였다.
「……에도 전역이라뇨……종종 내 머리맡에서 원한을 가득 담아 즐겁게 노려보곤 하잖아. 그럴 여가는 있어……?」
「없다」
미츠나리는 1초의 유예도 없이 대답했다.
「허나 필요한 시간이란 주어지기 전에 제 힘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법이지」
나중에 영혼 회수에 쫓겨 지쳐빠진 나머지 저도 이대로 현세에 작별을 고하고 싶어질망정 이에야스의 베개맡에서 「어서 신속히 인정사정없이 최대한 꼴사납게 죽어라」고 저주하는 일과만은 결코 빼놓을 수 없다고 힘주어 단언하는 미츠나리에게서, 그만저만 애정을 느끼고 만 이에야스였다.

서군이 죄다 사신이 됐는데 왜 치카짱만 멀쩡히 살아 있는지 일일이 신경쓰면 안됩니다. 아놔 생각해 보십쇼 치카짱까지 같이 죽어버리면 나리사마는 누구한테 들러붙어야 하나요(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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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HATE.

불타는 전국의 밤 | 2012/04/05 14:34



Frosty Rain 희미하게 바래 손 틈새로 흘러내릴 듯한 블루
Face to you 당신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탁하게 물들었어요

당신이 잠들 무렵 나는 자명종 소리와 함께 깨어나죠
그래요, 나는 한낮의 당신을 알지 못해요
손끝으로 더듬어 확인할 수조차 없는 머나먼 거리

당신이 비추는 세계의 뒤편에서
나는 당신을 비추는 거울, 자, 나를 앞서가세요

Frosty Rain 희미하게 바래 손 틈새로 흘러내릴 듯한 블루
빛을 잃고 고개를 숙인 어두운 밤의 꽃
I love thee 말라붙은 지표로 조락하는 차디찬 빗줄기
Face to you 당신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탁하게 물들어갈 뿐

당신이 푸르름에 녹아들어간 고독한 날엔 여기에서 당신을 그려봐요
어떠한 색도 당신을 물들이지 못하죠
둘이 하나가 되지 못하는 우리들의 관계

당신이 지키는 거대한 광야에서
나는 첫 번째로 피어난 긍지 높은 한 떨기 야생장미랍니다

Frosty Rain 당신을 숨기고 마는 무거운 구름 사이를 누비고
내 뺨에 상냥하게 입맞추어 주세요
I love thee 희미하게 바래 손 틈새로 흘러내릴 듯한 블루
Face to you 당신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탁하게 물들어갈 뿐

공원의 벤치도 영화관의 객석도
광포한 파도소리도 안온하게 물결치는 바다도
우산을 든 당신의 손에 붙잡힌 오른손도
번지고 번져서 아득히 사라졌어요

Frosty Rain 희미하게 바래 손 틈새로 흘러내릴 듯한 블루
빛을 잃고 고개를 숙인 어두운 밤의 꽃
I love thee 말라붙은 지표로 조락하는 차디찬 빗줄기
Face to you 당신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탁하게 물들어갈 뿐
Frosty Rain 당신을 숨기고 마는 무거운 구름 사이를 누비고
내 뺨에 상냥하게 입맞추어 주세요
I love thee 희미하게 바래 손 틈새로 흘러내릴 듯한 블루
Face to you 당신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탁하게 물들어갈 뿐

- 아마노 츠키코(天野月子), 청자색(青紫)


이게 당최 몇 년만의 전바 포스팅인지는 내게 묻지 않는 센스. 카테고리가 사라지지 않는 한 나는 부활한다! (...)
Youtube에서 돌리자니 즐겨찾기 목록의 영상이 죄다 재생되는 꼬락서니가 귀찮아 결국 여기까지 끌고 왔다. 대략 수십 번은 본 듯한데 뭐 중독성은 없고요, 편집신공이 가히 눈부시되 니코니코에 재능을 낭비하다 못해 알아서 무덤에 파묻는 족속들이 어디 한둘이던가요. 가사의 번역질 따위는 믿지도 말 것. 아울러 오늘부터 Under the Violet Moon은 전국 BASARA 블로그로 재이행합니다.
거짓말이지만.

만우절은 이미 옛날에 지났거든요? 응?

치이치 때문에 새삼스레 발 담그긴 했지만 솔직히 전바 3이 전면으로 내세운 새로운 대립항 이에야스/미츠나리한테는 진심으로 감탄했어라. 아놔 세상에 시드가 시도하여 수많은 동인녀들의 가슴을 쿵덕이게 하였다가 모로사와의 능력 부족으로 친구 죽여 쌤쌤 따위나 찍으며 개털같이 망한; <한때의 친구, 한때의 동지, 그러나 지금은 같은 하늘을 지고 살 수 없는 불구대천의 원수>의 애증증증증증증증 커플을 설마 전바에서 화끈하고 간결하게 저질러 버릴 줄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전국 BAKARA 주제에! 캡콤 주제에!! 許さない私はカ●コン貴様を断じて許さな……케훅케훅.

(하긴 원래 남자와 남자의 아웅다웅은 사내놈들이 더 모에하게 쓰기 마련이다. 제기랄 사내자식들의 DNA에는 HOMO의 유전자가 디폴트로 들어 있음이 틀림없음)

이에야스가 미츠나리에게 미련만땅인 거야 전바 3을 붙잡은 모든 게이머를 여러 의미로 그 자리에서 때려잡을 뻔한 お前は美しくて哀しいんだ 한 마디만으로 이미 게임 셋이고 미츠나리의 이에야스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야 애초에 어떤 의미로든 신뢰가 있고 애정이 있었으니 저리 눈 까뒤집고 너 죽고 나 죽자 날뛰는 거 아닙니까. 이런저런 난감한 대사빨로 추측해 보자면 정서적으로는 이거 뭐 일곱짤 어린애만도 못한(....) 흉왕이 가족(상사=부모=신[....]이고 교부도 거의 가족 카테고리더만)을 제외하고 최초로 마음을 연 외부인이 권현이대요. 근데 그놈이 내 눈앞에서 아빠를 죽이고 꽁지 빠지게 날라버렸어요. 폭주 에바 같은 꼬라지로 머리부터 씹어먹으려고 달려들 만도 하지. 한 마디로 권현이 아니었으면 쟤가 저렇게 미치지도 않았습니다. 필두가 단독으로 보스고릴라 레이드에 성공한 설정을 따르는 극장판에서 흉왕이 훨씬 이성적;이고 제정신;인 꼬라지를 보라능.

BASARA의 3대 대립항 창홍과 세토우치, 세키가하라 중에서 따지자면 내 개인적인 선호와는 하등의 상관없이 서로가 느무 좋고 좋고 또 좋아서 거의 오선생 영접한 낯짝으로 칼 맞대고 자빠져 있는(...) 창홍이 제일 생산적이고 바람직한 관계다. 서로를 한계까지 고양시키고 궁극까지 끌어올리며 심장을 달구는 숙명적인 한 쌍. 창홍영겁(蒼紅永劫)은 실로 살 떨리게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이놈들은 지금 싸움이 애정표현이며 전세 현세 후세의 삼세(三世)를 기본으로 예약한 카와나카지마 용호부부의 경지까지 올라갈락 말락하는 중이어라. 역시 선배들의 데몬스트레이션이 훌륭하면 후진도 쑥쑥 잘 자라기 마련이죠.
상대가 짜증이 나서 미치고 팔짝 뛰는 세토우치는 비록 그닥 생산적이진 않지만 아니키와 나리사마는 그래도 평생 투닥투닥 치고 받고 물어뜯고 할퀴면서 그럭저럭 공존할 수 있다. 전국 미니 BASARA 쵸소카베 군과 모리 군처럼요. 일단은 <라이벌>이거든요. 오쿠라의 요정이 '자신을 연민하는' 발치에 허구헌날 걸리는 돌덩이 같은 저늠의 해적시키가 환장하게 꼴보기 싫은 나머지 제 앞길에서 영영 치워버리려 획책하지 않는 한 말이죠. ......어라? 모리 청 루트.....?

하여간 뭘 해도 행복한(...) 창홍과 어떻게든 되는(...) 세토우치에 반해 세키가하라 얘네들은 본질적으로 그 관계가 소위 말하는 '라이벌'과는 성질을 미묘하게 달리 하는지라 참으로 대책이 안 선다. 하하하하 나 이외의 애먼 놈에게 쓰러지지 마라 너와 해후해서 다행이다 죽지 마라 또 만나자 나의 Goal은 오로지 너뿐이야 때로는 이심전심 마음이 통하네요 뭐 이런 상큼상큼 오라를 뿜어도 문제가 안되는 게 '라이벌'이라면 세키가하라는 한 줄로 요약해 <니놈을 쳐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판이다 VS 너를 여기서 죽여야만 내가 나아갈 수 있어>. 더도 말도 덜도 말고 군더더기라곤 없이 완벽하게 깔끔한 애증 구도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바사라 주제에....
애초에 서로 가치관이 느무 동떨어져서 뭐 좀 주거니받거니를 할 때마다 서로 아주 복장이 터지며 이에야스는 미츠나리가 안타까워 어쩔 줄 모르고 미츠나리는 이에야스를 도시 이해하질 못하는 판이라 내버려둬도 앞날이 빤한 놈들이긴 했다만, 헌데 걍 드잡이질이나 하고 계속 싸우면 차라리 문제가 없을 것을 상대한테 정은 또 단단히 들어놨어요... 하긴 저넘의 정신세계가 지나치게 순백색인 블러디 엔젤(※오피셜;) 근처에 붙어 살면서 둥기둥기 안 하기도 어렵고 세상을 비추는 태양(※역시 오피셜;) 같은 남정네를 사랑하지 않기도 매우 힘든 노릇이긴 합져. 쩌비. 그럼 권현이 대형사고를 치지 않았음 막판까지 괜찮게 유지가 됐을까 묻자니 약육강식입네 세계진출입네 힘으로 얻은 일본의 긍지가 어쩌고 헛소리 픽픽 하는 보스고릴라를 권현이 안 때려잡으면 또 어떡할 거임(........). (플러스 보스고릴이 오래 버틸 경우 밋층은 따악 변태가면 다케나카의 전철을 고대로 쳐밟아 멸사봉공하다 과로사한다는 데 한 표 던집니다. 일단 장수할 관상이 아님;)
아울러 애초에 고릴라와 가면남이 애를 너무 잘못 키웠음. 힘과 고릴 이퀄 조은 거시다(....) 세뇌교육에만 치중하지 말고 정서교육도 제대로 했어야죠, 안 그래도 인간세상에서 손나 살아남기 힘든 결벽 쩌는 성격에다 사는 요령이라곤 없고 생명선을 손바닥에 긋다 만 양 명줄 짧다고 면상에 떠억 박혀 있는데 개도 아닌 것이 우정 감정 인간적 교류 그게 뭔가염 난 충성심만 있으면 되염 우적우적하고 살다 처음 오픈마인드한 상대에게 배신당한 쇼크로 한 방에 맛이 가 버렸잖아 전후와 좌우를 가리질 못하잖아 -_- 엄마 교부는 교부대로 자기 감정의 벡터도 선데이 페어리에게 푹푹 찔리고 나서야 겨우 깨닫는 마다오(「ま」るで「だ」めな「お」おたに)인지라 밋층의 생존은 몰라도 홀로서기에는 일말의 도움도 안되고 -_-;;
슬슬 귀찮아졌으니 강인하게 줄이자면 한 마디로 이끌린 것도 필연 깨지는 것도 필연 어느 쪽으로 굴러도 쌍으로 망하는 것도 필연. 덤으로, 일월콤비는 각자 적 루트가 오피셜 루트 맞습디다(.....). 너와 해후해서 다행은커녕 '너와 만난 내가 너와 만나지 못한 나의 행운을 씁쓸하게 곱씹는다'고 해야 할 판. from 시신덴의 찰스 다윈. 어떻게 해도 길이 안 보인다!! ;;;

뭐 이건 Good-for-All-Guy 치카짱이 우격다짐으로 개입이라도 해주지 않는 한(모토치카 녹 루트), 필두가 주인공의 언리미티드 빠와를 발휘하여 말토바이 탄 왕자님 노릇이라도 해주시지 않는 한(극장판) 정말이지 꿈도 희망도 없음. 빨리 두 놈을 쌍으로 둘둘 말아서 후세로 냅다 치워버리는 도리밖에 방법이 없음. 그러나 후세로 보낸다고 일이 해결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음(....).

하면 뼛속까지 곯은 앵스트 서커에게 이 이상 군침이 도는 먹잇감이 달리 있겠는가. 아니 없습지요 (반어법의 용례) 까놓고 말해 후드 뒤집어쓰고 흐느껴 우는 권현은 레알이었다. 내가 실상 이에야스 적 루트 엔딩에 홀라당 넘어가서 이 짓하고 있는 거............ 맞습니다.

고로 Under the Violet Moon은 앞으로도 사나다테와 이에미츠를 열심히 밀겠습니다. 응?


PS 1. 미츠나리 적 루트 엔딩에서의 광소(狂笑)는 정말 제대로 미친 것 같았음. 늘 그렇지만 치이치 굿잡.

PS 2. 아마노의 청자색(青紫)도 나이스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진짜 이에미츠 맞춤곡은 Cocco의 수해의 실(樹海の糸). '나만 없으면 당신의 꿈을 지킬 수 있어요/넘쳐흐르는 증오심을 짜맞추어/나를 연주하세요/상냥하게 살해하듯이(私さえいなければその夢を守れるわ/溢れ出る憎しみを織り上げ/私を奏でればいい/優しく殺めるように).' 흉왕은 이미 본편에서부터 정신상태가 오락가락하는 판이라 Cocco와 상성이 진짜로 좋지 말입니다. 짐승길(けもの道)도 많이 아깝고요. 역광(逆光)은 반칙플임. 무슨 의미로든.
사나다테는 그간 줄곧 Mr.Children의 손바닥(掌)이라 믿었는데 Roar of Dragon이라던가 창홍영겁 루트 엔딩을 봤더니 좀 재고를 해봐야 할 듯한 심각한 위기감에 사로잡혔다. 그거 아냐....? 니들 졸라 행복해 보인다고....

PS 3. 나는 분명히 무인판에서부터의 필두 팬이거늘 왜 일케 질기게 시도 때도 없이 '네놈 누구냐' 드립을 쳐대는 흉왕한테 캬르르르르릉 이시다 이 색히야 기억 좀 해라 방방 뛰는 필두를 보며 살이 떨리고 등골이 오싹한 쾌감을 느끼는 걸까염. 가슴이 두근거려요. 어머 이런 느낌 처음이야 이게 바로 사랑인가효 (아닙니다)

PS 4. 전바 3 주인공 4인조는 어떻게 쌍쌍이 묶어도 모에하다. 창홍일월이야 말해봤자 입만 아프고, 퓨어한 보케 두 마리의 츤츤하고 데레데레하며 퓨어한 우정물인 서군대음량콤비도 오케이, 남좌와 남좌의 뜨겁게 눈부신 키즈나를 쌓아올리는 동군콤비도 오케이, 나름 기억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뭔 저주라도 받았는지 매번 '네놈 대체 누구냐!?' 를 되풀이하는 흉왕과 섬세한 마음에 조낸 상처를 입고 'Fuck you! 니놈 뇌는 yogurt냐!!' 개지랄하는 필두의 달님 콤비도 오케이, 생물 무생물 안 가리고 세상 모든 것과 키즈나를 맺는 키즈나 덕후 주제에 유키유키 앞에선 '나 사나다 무서워 ;A;' 하며 달달 떠는 권현과 도쿠가와라면 무조건 재수없소이다 퉷 모드인 유키유키의 젊은 호랑이 콤비도 오케이. 全部どんと来いや!

PS 5. ↑위의 영상 덕에 (「さらばだ三成、かつての友よ」「消滅しろ家康、徳川家康!」) 갑자기 생각났는데 저놈들의 아놔 신발 망했어요 진짜로 망했어요 외에는 달리 할 말도 없는 관계성을 구구절절이 늘어놓을 필요없이 짧고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두 문장이 이미 존재하더이다.
I hate you와 I loved you.

............이래서 고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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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그놈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은 했었지만.

불타는 전국의 밤 | 2009/08/29 23:25

밋치가 세키토모라니 나를 (웃겨) 죽일 셈이냐 캡콤색히들아아아
놈이 조낸 각잡고 진지하게 연기할 듯한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 없다 하지 마 하지 마 제발 하지 마

뭔가 어딘가의 KOF에서 많이 본 듯한 인상이었지만 모른 척해 주는 것이 이 바닥의 도리이리라. 케이지 짝 안 나기만을 빌어줄게.
이에야스는 남좌가 되어 있었다. 우효오 멋진 남자.

덤 하나. 노부나가-히데요시-(세키가하라)-이에야스 라인인가. 바사라 주제에 왜 이런 데만 역사에 충실한 거냐! 벌헉!

덤 둘. 도노는 색기가 일취월장하고 유키유키는 남좌가 되었으며 둘 다 연령대가 다소 올라갔다는 정보를 주워들었다. 아직 확인은 못하고 있다. 내가 치킨 심장이라 실물을 직접 대했을 때 뚝 멎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어머 두려운 거.

덤 셋. 애니 2기는 어차피 별 인기도 없는 도요토미 라인 쌩까고 이쪽에 붙는 거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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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한 작업의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아 미리 바사라 12화에 부치는 하이쿠 한 수.

불타는 전국의 밤 | 2009/06/18 10:32

결국 2기냐 / 내 그럴 줄 알았다 / 망할 놈들아

또는

このアニメ マジサナダテに 優しすぎ
竜虎夫婦も 負けてないけど


よし、決まった。(決まってねえよこらていうか2句目は俳句じゃないじゃん短歌じゃん聞いてんのかおいこら)

- 시작부터 용호부부가 삼도내에서 얼쩡거리다가 마주쳤다(토혈)
- 오늘의 도노는 상처 터지고 목 졸리고 내동댕이쳐지고 왼쪽 눈 파일 뻔하고 유키유키에게 부축까지 받았(토혈 2차)
- 유, 유키유키가! 머리띠를! 풀어서! 내추럴하게 도노에게 감았...! (실혈사)
- 카와나카지마 용호 부부와 창홍의 더블 데이트로 끝나더이다. 아니 왜 이렇게 용호와 창홍을 겹치기 연출하는 것이여. 좋지만. 좋아 죽겠지만.
- 뭔가 기운이 예전의 2배인 듯한 오야카타사마 & 켄신 공은 그겁니까. '후후후 젊음은 좋군요 덩달아 피가 끓습니다 헐헐헐 우리도 새파랗게 어린 것들에게 지고 있을 순 없지'
- 어이구 그래 잘났다 잘 먹고 잘 살아라 퉷퉷
- 나의 치유계 도쿠가와 주종이...... ㅠㅠ
- 자중이 뭔가염 먹는 건가염 行け行け Go Go 하야미상
- 13화는 역시 세토우치 외전. 어 미안해 별로 관심없(야!!!)
- 2기는 역시 킹콩인가..........
- 1기에서 죽었다던 놈들이 2기에서 죄 뻔뻔하게 말짱한 얼굴로 등장할 것 같은 강력한 예감이 듭니다. 그치만 바사라인걸. 바사라인걸. 바사라인걸. (그만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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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정말 이러기십니까?

불타는 전국의 밤 | 2009/06/09 14:05

실은 어제 중고서점에서 올린 의외의 수확에 관해 신나게 쳐웃으며 보고할 예정이었는데, 불행히도 그보다 삼만 배는 쳐웃기는 일이 벌어져 순위에서 살짝 밀렸다. 자 어서 이것부터 포스팅 포스팅. (데굴데굴데굴데굴데굴)

SF영화의 신세기를 연 <스타워즈>는 말할 필요도 없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작품이다. 1977년에 미국에서 처음 개봉한 이래(일본은 1978년)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하였으며, 2005년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3~리벤지 오브 시스~>에 이르기까지 총 여섯 작품이 전세계 영화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미 팬층 일각에서는, 시리즈의 또 하나의 주역인 다스베이더의 의상은 본 전국무장의 갑주를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더구나, 마스크는 다테 마사무네의 투구를 참고했다는 것이다. 소문은 과연 사실일까. 센다이시립박물관의 전(前) 관장인 하마다 나오쯔구(濱田直嗣) 씨에게 물어보았다.

하마다 씨는, <20년도 더 옛날의 일이지만, 스타워즈의 제작 관계자라는 사람이 센다이시립박물관으로 국제전화를 걸어왔었습니다. 다테 마사무네의 흑칠5매갑주(黒漆五枚胴具足)의 사진을 요청하기에 미국으로 발송했었지요>라 말하고, 책 한 권을 보여주었다.

제목은 STAR WARS-THE MAGIC OF MYTH. 미국의 메리 헨더슨 출판사가 1997년에 발간한 책으로, 스타워즈의 등장인물의 의상, 항공기, 무기, 시퀀스 등의 모티브를 소개하고 있다.

놀랍게도, 188~189페이지에, 다스베이더와 다테 마사무네의 흑칠5매갑주 투구 부분의 사진이 나란히 박혀 있지 않은가.

비록 설명문에는 다테 마사무네의 것이라는 말은 없지만, 일본 전국무장의 투구를 참고했음을 밝히고 있다. 베이더의 칠흑의 마스크와 곡선,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새까만 장갑복……분명, 보면 볼수록 닮았다.


출처~센다이 NEW 제 9호, 다스베이더와 다테 마사무네의 의외의 관계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렉터 박사님의 숙모인 레이디 무라사키가 무려 다테 마사무네의 후손이고 박사님의 기념할 만한 첫 번째 살인이 도노의 칼로 저질러졌을 때 이후로(<한니발 라이징>. 이 포스팅 참조) 오랜만에 미친듯이 웃었사와. 이러지 말자 룩하스 개그는 해리스로 충분하다 룩하스으으으으으으으으

마사무네 님하 이제 좀 네타가 떨어질 때도 안됐나요 당신 진짜 왜 이러냐능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아이고나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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